8일 서울에서 베네수엘라출신의 건축의 거장이자 진보정당활동가 프루토 비바스의 초청강연회가 관악평화철도주최로 개최됐다. 관악평화철도측은 미국과 서방언론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시위, 혼란한 상황들만 보여지지만 무상복지가 실현되는 나라라고 베네수엘라를 소개했다. 비바스는 베네수엘라의 무상주택건설을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비바스는 베네수엘라 차베스전대통령의 영묘도 직접 설계했고, 베네수엘라를 넘어 라틴아메리카민중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초청강연회에는 비바스의 부인이자 베네수엘라민중대학 사무총장 소라야 수아레즈도 함께했다.

강연회는 비바스 소개에 이어 관악평화철도 김창렬위원장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김위원장은 <비바스와 수아레즈를 환영한다>면서 <평화철도는 지난해 3월26일 끊어진 남북철길을 연결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단체다.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을 기원하며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평화철도를 소개했다.

이어 <비바스를 이 자리에 모시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국가차원의 무상주택정책을 실현시켜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부터 마두로대통령까지 그 정책을 실현시키고 있다. 오늘 강연을 통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역할을 찾아보자>고 밝혔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5월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주최측에서 비바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순서를 가졌다. 비바스는 <감사하다.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답다>는 말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비바스는 <코리아통일을 바라는 염원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달 안에 300만호 무상주택건설사업이 베네수엘라에서 완성된다>면서 <사회적주택의 30%는 민중자신의 손으로 지어진다. 건축가로서의 삶은 평생 사회적주택을 건축하고 디자인하는데 헌신했다>며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를 짚었다. <미국이 상업적 차원에서, 언론적 차원에서 착취와 봉쇄를 거듭하며 베네수엘라를 고립시키려는 책동>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적 주택임무의 완수는 어떻게 변혁적 저항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 보여준다. 제국주의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많은 것을 없애려하지만 민중을 절대로 없앨 수 없다. 조직된 민중들의 투쟁은 제국주의자들이 없앨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자는 수아레즈의 인권변호사활동경력을 내세우며 마이크를 그에게 돌렸다.

수아레즈는 <차베스가 1998년에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는 무상으로 사회적 주택을 민중들에게 공급한 적이 없었다>면서 <주택문제가 심각해서 가정을 꾸리기 힘들었다. 이때 차베스가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주거권을 보장하고자 했다. 국가차원에서 이를 시행했고 차베스는 부유한 회사들로부터 자재를 가져오고 땅을 국가소유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수아레즈의 말을 받은 비바스는 <차베스가 민중들에게 유일하게 요청한 것은 스스로를 조직하라는 것>이었고 그 요청에 따라 <민중들이 스스로 건설을 위해 나섰다. 차베스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적 주택의 요구를 유일하게 수용하고자 하는 정권은 오직 마두로 뿐이다. 남코리아와 베네수엘라의 공생관계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는 남코리아에게 사회적 주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 제가 건축가로써 약속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통일된 코리아를 원한다. 다시는 분단되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아레즈는 <비바스가 말하길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로운 인류를 위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말하는 자유로운 인류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통일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남북철도연결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회적 주택 건설사업과 비바스 작품에 대한 중요자료들은 언제나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과이도가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했는데, 국회의장이 어떻게 쿠데타를 시도할 수 있는지와 실패 후 상황이 궁금하다>는 첫 질문이 나왔다.

비바스는 질문에 대해 <미국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다른 대통령을 세울 것을 꿈꿨으나 민중들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민중들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 뿐이다. 대통령을 바꾸겠다는 바보같은 짓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에는 어떤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법이 있다. 미국이 군대까지 동원하려한다면 베네수엘라 군대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베네수엘라 군대는 민중들의 군대이다. 네가지 구호로 마무리하고 싶다. 차베스만세! 마두로만세! 베네수엘라만세! 코리아만세!>라고 강조하며 답했다.

질문에 대해 수아레즈가 부연해서 답변했다. 그는 <25명의 군인만이 가담했을 뿐 과이도의 군사쿠데타 시도는 민중들에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주택 실현을 위한 포인트를 강조, <미국자본이 소유한 땅을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것, 주거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권리로 보장받는 것, 민중스스로 건설하는 것, 그러려면 교육하고 조직으로 묶어야 한다. 민중의 건설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질문은 <전세>라는 개념이 베네수엘라에도 있는지와 <볼리바리안>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집을 빌리거나 방을 빌리는 렌트방식이 있다>면서 <임대하는데 정부가 가격을 규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이상 방을 임대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소유가 된다>면서 <이것이 혁명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혁명을 수호하기 위한 여러 조직이 있다>면서 <볼리바리안조직은 본래 지역공동체 속에서 문화활동에 초점을 둔 조직이었다. 베네수엘라민중들은 평화를 원한다. 만약 외세가 이를 방해한다면 저는 변호사직을 내려놓고 군에 입대해 싸울 각오가 되어있다. 프루토도 마찬가지로 그럴 각오가 되어있다. 베네수엘라는 자주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아레즈의 말을 받아 비바스는 <단결된 코리아민중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말로 투쟁하는 남코리아민중들을 지지했다.

관악평화철도측은 초청강연을 마무리하며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이들에게 국제적 연대를 보냈다. 강연회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쳤다.
<Hands off Venezuela!>
<Viva Venezu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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