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대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학관사고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 


경북대총학에 따르면 19년 12.27 발생한 화학관폭발사고 피해학생 2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지난 4월1일 대학본부는 병원비지급중단의 통보를 했다.


이에 지난 6일 총학은 피해가족과 함께 공동기자회견 및 총장실점거농성을 진행했으며 그날 23시경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식적치료비지급보증을 약속했다. 


다음은 지난달 27일 총학이 발표한 관련 성명전문이다. 


학생을 끝까지 보호하지 않는 대학 본부의 행태를 규탄한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기 위해 희망찬 걸음을 내딛던 2019년 12월 27일, 우리 학교 화학관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언론에 따르면, 화학 폐기물을 처리하던 중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4명의 학생들이 상처를 입었다. 피해 학생 중 2명은 중상을 입어 아직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많은 언론과 학내 구성원이 주목한 이 사건은 대학 본부가 물심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한다는 희망 아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갔다.


그러나 최근, 대학 본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돌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직도 수차례 치료가 남아 있는 피해 학생들과 보호자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이에 총학생회는 피해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4월 27일 16시 기준으로 4,426명의 따뜻한 손길과 124,909,075원의 소중한 마음이 모였다. 모인 액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내 구성원들이 뜻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조차 뜻을 모아 피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본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비단 피해 학생들만의 일이 아니다. 학내에서 안전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 우리 학교에는 수많은 실험, 실습실이 존재하고 그 곳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학습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과 실습은 대학에서 중요한 학습 활동이며 이는 실험,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대학 본부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났을 때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등을 돌릴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말인가?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한다는 말인가?


학교가 관리하는 공간 내에서 교육 및 부속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면 학교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 그것이 구성원을 보호하는 학교의 도리이다. 이조차 보호되지 않는다면, 우리 학교가 줄곧 주창해온 ‘진리’를 학문을 통해 어떻게 탐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대학 본부의 행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리’를 좇을 수 있다는 말인가?


대학 본부는 피해 학생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내 연구실 안전시설 확립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여기에 더불어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을 시, 대학 본부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학생을 보호하는 대학 본부가 해야 할 마땅한 일이다. 이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마음 편히 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이에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2019년 12월 27일 화학관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치료를 끝까지 보장하라.


하나, 다시는 학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


하나, 추후 학내에서 안전사고 발생하였을 시 모든 지원을 대학 본부에서 할 것을 보장하라.


모두가 웃으며 교정에서 만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자랑스러운 경북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대학 본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


2020년 4월 27일


민족 경북대학교 제53대 스케치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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