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와 동아일보가 지난달 20∼29세 청년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8명꼴인 501명이 <평소 우울감이나 좌절감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51.3%는 <취업난>을, 34.9%는 <주거 등 현재 처지 비관>을 이유로 꼽았다.
우울감과 좌절감을 겪는 청년들이 증가함에 따라 홀로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쓸쓸하게 고독사하는 청년들도 증가하고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39세 이하의 무연고 사망자는 97명이었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 후 연고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시민단체들은 연고와 무관하게 홀로 사망하는 고독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시 공영 장례를 맡고 있는 나눔과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청년 고독사와 관련한 업무를 떠넘기니 제대로 된 통계나 정책이 없다>며 <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 부처에 담당 부서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