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31주년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 시내에서 노동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2시 여의도 LG트윈타워앞에서 <제131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하반기 110만명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선포했다.

본대회 참가자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과 함께 정부 지침에 따라 9명씩 거리를 두고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건너 행진했다. 건설노조는 차량 9대로 행진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은 이날 오전 청와대인근에 모여 유통업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단지 내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에서 택배·배달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산업노조는 광화문인근과 명동백화점 등에서 대형마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여의도 KBS 인근까지 행진하며 공영언론 사장 선출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 등 언론개혁을 위한 4대 입법을 촉구했다.

LG트윈타워청소노동자들은 136일간의 농성투쟁을 마무리했다. 30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조엘지트윈타워분회는 <조합원 전원이 엘지 마포빌딩으로 옮겨서 일하기로 합의했다><원래 일하던 곳으로의 고용승계와 원직 복직을 양보한 대신 일정 수준의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해고기간 임금 보전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윈타워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당시 조합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활동해온것이 직접적인 해고 원인>이라고 반발하며 12월부터 파업에 돌입, LG트윈타워 로비와 건물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민중민주당(민중당)은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메이데이정신계승!>·<비정규직•노동악법철폐!>·<미군철거!보안법철폐!>·<실업수당매월50만원지급!>·<모든실업자에게일자리를!>·<친일파•반민재벌자산환수!>·<국민의힘해체!반역무리청산!>·<북침핵전쟁연습영구중단!> 가로막을 부착했다.

또 본대회에 참여해 트럭선동, 당신문배포 등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역사는 오직 세계 노동자민중의 단결투쟁만이 제국주의침략책동을 분쇄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새사회를 건설할수있다>면서 <코리아반도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인 지금, 메이데이정신을 오늘에 계승해 반미항전에 총궐기하고 민중민주의 새세상을 앞당기겠다>고 힘차게 결의했다.

한편 경찰은 행사장을 중심으로 펜스를 치고 참가자들의 진입을 폭력적으로 가로막았으며 현장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지침대로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미 신고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코로나방역을 명분으로 노동집회를 탄압하는것이라 반발했다. 

집회 직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여의도 일대에서 개최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관련, 신고된 인원을 초과해 집시법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집회주최자 등에 대해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신속히 출석 요구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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