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전연령대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우울해졌고 젊은 층이 특히 우울해진 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우울> 평균점수가 5.7점(총점 27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2.3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이번 분기 우울 위험군 비율은 22.8%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8년 3.8%에 비하면 6배나 증가한 수치다.
나이별과 성별로 살펴보면 고령층보다는 젊은 층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우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는 우울 평균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가 30.0%, 30대가 30.5%인데 14.4%인 60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응답자 4.7%가 자살 생각을 해봤다고 했는데 올해 3월에는 16.3%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약 3.5배 늘어난 수치다.
한편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과 달리 자살 생각은 남성이 17.4%로 여성 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25.0%로 전 성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