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주노동자평등연대가 <2021년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도 인간의 권리를 보장받길 원한다. 노동권을 존중받기를 원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We want human right, We want work right, We are not machine.)>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사회 곳곳에서 내국인이 하지 않는 <3D>업종에서 일하면서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그런데도 최하층에서 기계나 노예취급을 당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우다야라이이주노동자조합위원장은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수많은 차별, 사업주의 부당한 대우, 착취와 폭력 등 너무나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하고 있다. 내국인에 비해 산재 사망률이 3배 가까이 높다.>라고 고발했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고용허가제에 대해서는 <이주노동자에게는 사업장 변경과 선택의 권리가 없다>며 <모든 권리는 사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장은) 짧은시간에 적게 투자해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이주노동자의 건강, 안전, 생명, 인권, 노동권을 희생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농축산어업이주노동자들과 관련해 <12~13시간을 일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정해진 휴일이 없고, 많은 기숙사가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조립식 폐가 등 임시 가건물>이라며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데 숙소로 사용한다. 이주노동자는 같은 사람이 아니란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회1부는 속헹씨의 1주기추모제가 함께 진행됐다.
추모제에서는 난방도, 온수도 없는 열악한 숙소에서 한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한 이주노동자는 <사장이 스티로품 숙소에 살게 했는데 한사람당 숙소비로 28만원을 받았다>며 <샤워, 빨래, 조리는 작은 창고에서 했고 겨울엔 물이 나오지 않아 밥을 먹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라이위원장은 <한국정부와 사업자들이 더 이상 이주노동자를 희생양으로만 삼아서는 안된다>라며 <고용허가제등을 폐지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허가제와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숙식비강제징수지침 폐지>, <체불방지대책>, <산제예방대책>, <미등록이주노동자 합법화>, <UN이주노동자권리협약비준> 등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