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2가동과 이태원1,2동을 관리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용산구청으로부터 한달에 7000만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올해 1월부터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용산구일대에서 생활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노동자 20명의 임금체불은 5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용산구청은 생활폐기물구역을 조정하면서 기존에 5개였던 청소구역을 3개의 구역으로 통합시켰지만 각 업체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를 빚고 있다.
용역업체 한강기업은 과업지시서와 근무시간, 휴게시간 등이 다르게 표기된 근로계약서를 노동자들에게 강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강기업은 비리기업으로 언론을 통해 수차례 알려져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곳이다.
삼성환경용역업체직원인 허신국용산구환경분회분회장은 <힘없는 청소노동자들은 용산구청과 한강기업, 삼성환경이라는 두 기업 사이에서 근로계약서도 없이 무소속상태로 5개월째 공짜노동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동안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급여를 받으면서도 맡은 바를 묵묵히 해왔다>며 <우리가족들을 다 죽일 것인가. 조금이라도 밀린 월급을 당장 주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