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베르리날레)가 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프랑스칸국제영화제, 이탈리아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3대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매년 2월중순 독일브란덴부르크주베를린시의 포츠담광장일대에 있는 10여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7일 정오에 영화관 <CinemaxX7>에서 개막작품인 <낮선 이의 친절함(The Kindness of Strangers)>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각국에서 온 영화인이 참가하는 공식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는 저녁7시 전용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Berlinale Palast)>에서 열렸다.
<퐁네프의 연인들>에서 미셜역으로 열연한 프랑스배우 줄리엣비노쉬가 경쟁부문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줄리엣비노쉬는 1997년에 개최된 제47회베를린국제영화제여자연기자상을 받았으며 1993년 제50회베니스영화제여우주연상, 2010년 제63회칸영화제여우주연상 등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400여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그 중 17편의 영화들이 황금곰상과 은곰상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 영화제는 젠더가 화두인데, 초청작 약37%인 191편의 감독이 여성이다. 특히 17편의 경쟁부문중 7편이 여성감독작품이다. 브라질토지점령운동에 관한 영화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민중저항영화도 다수 상영된다.
남코리아영화는 <우상>, <후쿠오카>, <짝코>, <꼭두이야기>, <벌새>가 초청됐다.
이중 <꼭두이야기>가 아동용영화경쟁부문 <Generation 14plus>에서, <벌새>가 청소년용영화경쟁부문 <Generation Kplus>에서 수상을 다툰다. 어린이용영화경쟁부문은 11명의 어린이심사위원이 최우수상을 선정한다. 청소년용영화경쟁부문에서는 7명의 청소년심사위원이 최우수상을 선정한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의 이수진감독 작품 <우상>은 뛰어난 작품성이 있어야 참가가 가능한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됐다.
후쿠오카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남자의 미묘한 관계를 다룬 장률감독의 <후쿠오카>는 신인감독들이 참가하는 포럼(FORUM)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감독의 <짝코>(1980)가 클래식부문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빨치산과 그를 추적하는 경찰의 30년간의 악연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51년 당시 동독영토안에 있는 서베를린에서 서방의 문화를 과시하고자 시작되어 1955년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동유럽의 작품은 제외되었지만 1974년부터 소련의 영화도 초청되었다.
최초의 남코리아출신영화인의 수상기록은 1961년 강대진감독이 <마부>로 특별은곰상을 받은 것이다. 최근에는 2017년 배우김민희가 홍상수감독의 <밤의 해변에서>로 은곰상을 받았다.
이번 베를린영화제는 17일까지 11일 동안 열린다.
베르리날레의 프로그램과 소식은 홈페이지(https://www.berlinale.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