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무장투쟁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미국하버드대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대형 전광판에 공개돼 논란이다.
12일(현지시간)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시내에 전날부터 대형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했고 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혐오자들>이라는 문구아래 <팔레스타인무장조직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 책임>이라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하버드학생모임회원들의 이름과 사진이 번갈아 게재됐다.
또한 학생들의 신원과 함께 <이들을 퇴학시켜라>는 등의 메시지도 표시되는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신원을 캔 뒤 전광판에 공개한 주체는 미국의 보수적비영리단체인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다. 이 단체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전쟁에 비판적인 미국언론에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보수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의 신상을 캐 공개하는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여론이 적지 않다. 제이슨퍼먼하버드대경제학교수는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 자체도 잘못됐고, <유대인 혐오자>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덤길레트AIC대표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학생들이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