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주요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는 <폭력의 순환을 멈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위대는 에마뉘엘마크롱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공범>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인 트라팔가광장의 길을 막고 앉아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써있는 현수막을 들고 <지금 당장 휴전하라>, <수천명, 수백만명,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하는 구호를 외쳤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약 6000명이 휴전을 촉구하며 중심부를 행진했고 뒤셀도르프에서도 수천명이 시위를 펼쳤다. 베를린에서는 이전처럼 팔레스타인지지시위탄압을 목적으로 경찰 1000여명이 배치됐으며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적이거나 폭력·테러와 연관되는 문구를 금지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팔레스타인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고 이 중 일부는 <바이든, 당신은 숨을수 없다. 당신은 대량학살에 서명했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발언자들은 바이든을 향해 <당신 손에 피가 묻어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