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를 조명하면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의 높은 기대치에 압박받아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을 택한다고 분석했다.
BBC에 따르면 세계최저의 출산율, 생산성 저하와 싸우고 있는 한국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만 19세~39세 인구의 약 34만명, 즉 이 연령대의 3%가 외로움을 느끼거나 고립돼 있으며, 1인가구도 점점 늘어나서 지난해 전체가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일정소득기준을 충족하는 청소년은둔형외톨이에게 월 최대 65만원의 생활비와 치료비,학업비용 등을 지원해 사회에 다시 진입할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은둔형외톨이들은 정부가 돈을 쏟아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돈문제 때문에 고립생활을 택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은둔형생활을 해왔던 한 청년은 <그들은 다양한 경제적 배경을 갖고있다>며 <정부가 왜 은둔생활을 재정상태와 연결짓는지 궁금하다. 모든 은둔형외톨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사회가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젊은이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수 있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둔형외톨이지원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사단법인씨즈의 김수진선임매니저는 <한국젊은이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나는 실패했다, 나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그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결국 사회와 단절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