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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큰 기적


2011년초 시사인의 고재열기자가 트위터에 ‘집에서 보지 않는 책을 모아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자’라는 글을 올리면서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란 SNS를 통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안 읽는 책을 기증받아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책을 모으는 일부터 기부받을 곳을 선정하고 책을 전달하는 일까지 전과정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2011년부터 시즌1부터 3까지 진행하면서 10만여권의 책을 모아 기증했고 지금은 시즌4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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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책꽂이의 힘, 자원봉사자


기적의 책꽂이는 그동안 어떤 단체나 형식을 만들지 않고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 만난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됐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성별, 나이, 직업 모두 다양했다. 엄마 손을 잡고 따라온 유치원생부터 은퇴하신 할아버지까지 세대구분 없이 함께 책을 모으고 나르며 친구가 됐다. 자원봉사자들이 지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즌제를 도입했고, 시즌1과 시즌2, 시즌3까지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기적의 책꽂이에 참여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계속 참여하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으며, 열심히 참여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기적의 책꽂이의 장점중 하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세대와 직업은 기적의 책꽂이의 또다른 힘이 됐다. 단순히 책을 분류하고 나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증받은 책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여행인 북투어,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가능했다.


시즌 1, 2, 3 그리고 시즌 4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는 67일 두번째 북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시즌3를 마무리했다. 8번에 이르는 크고 작은 북투어와 2번의 북콘서트, 그리고 3번의 힘겨웠던 이사를 거치며 기적의 책꽂이는 10만여권의 책을 전국의 지역도서관, 아동센터, 병원 등에 전달했다. 시즌4는 서울시의 장소지원을 받아 월드컵경기장기념관을 책정거장으로 삼아 진행하게 된다. 기적의 책꽂이라는 이름으로 비영리단체도 만들 계획이다. 운영기금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지금처럼 연예인을 포함한 지지자들의 소액기부금과 자원봉사자들의 회비로 꾸려나가기로 했다.


기적의 책꽂이 시즌4는 시즌3에 모인 책을 전달하는 북투어로 시작한다. 기적의 책꽃이 프로젝트 참여자인 한 대학생은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원봉사자들 중 대학생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대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윤정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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