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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을 비판하는 교수들의 의견을 보도하려고 했던 대학신문의 발행이 중단돼 비판이 일고 있다.
 
가톨릭대학 학내신문인 가톨릭대학보는 지난 4일자에 박영식총장의 연임을 반대해온 상임대책위원회에 대한 보도를 준비하던중 주간교수의 반대로 신문발행이 중단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가대학보발행중단사태가 벌어지자 기자들은 곧바로 성명서를 통해 △학생기자들의 편집권 및 자율성보장과 이에 따른 학보의 정상발행 △학보사와 관련된 규정의 전면적 개정 현 주간교수의 사퇴라는 3대 요구안을 내놓고 지지를 모으기 위한 서명운동과 <호외>발간을 위한 A4용지모으기운동을 진행했다.
 
김윤주가톨릭대학보편집국장은 “주간교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위’라는 단어가 학보에 실려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그러다 기사마감일을 이틀앞둔 지난달 31일 신문제작일정을 모두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말 박총장의 독선을 문제삼으며 그의 연임을 반대했다. 하지만 박총장은 연임에 성공, 지난3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했다. 교수협의회는 비대위를 꾸려 무분별한 국책사업지원과 평가수치에만 치중하는 대학운영개선,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총장선출제도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해당 주간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이 기사는 이미 시의성도 떨어지고 학내에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기획”이라며 “편집상의 이견 때문에 발행을 중단했을 뿐 특정주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대학내 신문의 편집권을 둘러싼 학생기자들과 주간교수간 갈등은 지난해 성균관대에서도 발생했었다. 성균관대 학보사는 시간강사의 1인시위를 다루려다 주간교수의 반대로 두달간 발행이 중단된 바 있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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