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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12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사과 및 배상을 요구하는 제1094차 정기수요집회가 열렸다. 부천시민연합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집회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 김복동할머니와 김원옥할머니를 모시고 여러시민단체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상임대표는 지난 9월초 김복동할머니를 모시고 스위스 제네바에 방문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인권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앰네스티와  공동주최하여 UN인권이사회에서 일본의 전시성범죄의 부당함을 알렸다.

그는 연대발언에서 남코리아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국제사회내에서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2011년8월30일 한국의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판결을 낸 바 있다”라며 “그후 2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판결을 종이쪼가리 취급하며 위헌을 일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은 1930년 국제노동기구ILO협약을 통해 강제노역과 성노예의 징용의 금지하기로 합의하였으나 불과 1년후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엄연히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다”라며 “일본은 여전히 그 책임을 물지 않고 도리어 강제성의 증거를 내보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수요집회에 참여해 두할머니의 뒤를 든든히 지킨 대열에는 어린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할머니께 손수 만든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피해자 할머니가 받았던 고통을 실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달려왔다는 중앙중학교의 한여학생은 자유발언에서 “한때 식민지였다는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의 진정한 광복은 가해국가가 과거를 뉘우치고 진정한 사과를 건넸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을 이루기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또 “진실은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져 그들이 인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21세기 세계화된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입장에서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군성노예피해자중 한명인 김복동할머니는 “우리 같은 사람들중에는 아비없는 자식을 낳아 아주 어렵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각처에 나와 보니 일본정부는 이미 사죄와 배상을 했다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고 원통함을 전했다. 

또 “대통령을 뽑을 때는 이 나라 국민을 모두 보살피고 억울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 주십사하고 뽑는다”며 “그런데 왜 이 나라의 대통령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현정부를 규탄했다.

현재 피해자 세명이 노령의 몸을 직접 이끌고 해외각지를 다니며 증언하고 있는 중에도 남코리아정부는 별다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방관하고 있는 가운데 윤미향대표는 “지금이야 말로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와 행동이 절실할 때“라며 ”그 목소리가 커져 한국정부가 직접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대협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1억인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100만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개최된 집회로 알려진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는 긴 시간의 무게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이 일본정부를 향해 사죄와 배상을 외치고 있다. 

촛불기자단 박나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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