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총학생회선거로 시끄러운 가운데 구미대가 총학생회장을 선거가 아닌 추천을 통해 총장이 임명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구미대는 총학생회장선거대신 총학생회장희망자가 신청서를 내면 개별학과의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회가 자격을 심사해 적격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어 교수7명으로 구성된 학생지도위원회가 재심사한 뒤 총장이 최종임명할 방침이다.
현재 구미대는 3명의 학생이 대의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통해 1명을 추천했다. 해당학생은 학생지도위의 심사를 거쳐 총장임명을 눈앞에 둔 상태로 알려졌다.
원래 구미대는 일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2학기에 다음해 총학생회장을 선거를 통해 선출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직총학생회장4명이 학생회비나 학생회간부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아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대학측은 총학생회운영을 학생들의 자율에만 맡기기엔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추천임명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구미대의 이러한 결정에 의해 일부 학생들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지만, 학교 측은 ‘자율성침해소지가 있지만, 관리강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구미대 한 졸업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장이 비리를 저지른 것은 잘못이지만 감사 등의 제도적으로 보완하면 될 일 아니냐”며 “총장이 학생회장을 임명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