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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동연비대위)측이 “학교가 기존의 동아리연합회를 없애고 학교본부 자체 동아리연합회를 구성하여 학생자치활동을 말살하려 한다”고 밝혔다.

 

성신여대는 지난 7월 학생회관 리모델링계획을 발표하며 동아리방과 과방을 모두 없애고 세미나실만을 지을 것을 동아리연합회와 단과대학생협의회에 일방적으로 통보해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성신여대는 지난 6일 학내게시판을 통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학생회관 리모델링에도 반영하기 위한 동아리 수요조사를 21일까지 하겠다고 알리고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지도교수와 관련된 시행세칙이 기존의 ‘전임교원’에서 ‘부교수이하의 전임교원’으로 갑작스럽게 변경돼 동아리들이 활동보고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경된 세칙에 의하면 현재 정교수를 지도교수로 하고 있는 동아리들은 21일까지 지도교수를 변경하여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만약 부교수이하 교원을 지도교수로 세우지 못하면 같은 시행세칙 제183항에 의거해 동아리등록이 취소된다.

 

문제는 이 수요조사의 목적이 순수하게 학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입맛에 맞게 동아리를 재구성하기 위한 수요조사라는 것이다.

 

동연비대위는 9일 학생지원팀과의 면담에서 학생지원팀장이 “현재 동아리연합회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학교가 동아리수요조사를 통해 깨끗하고 건실한 동아리연합회를 세우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학생지원팀의 발언에 대해 동연비대위는 “이 수요조사의 본 목적이 학교 입맛에 맞지 않는 동아리연합회를 탄압하고, 학교가 자의적으로 평가기준을 세워 정동아리 및 동아리연합회를 다시 편성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명백한 학내자치권 탄압이므로 적극적으로 규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는 지난 7월부터 계속돼 온 학생회관 리모델링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신여대는 작년 총학생회선거에서 학교의 학생회선거 개입논란으로 선거가 파행이 된 전례가 있다"며 올해 학생회선거에서도 학교입맛에 맞지 않은 학생회의 당선을 학교가 경계하고 탄압을 가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윤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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