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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 성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학의 대책은 미흡해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인 전국 280개대학에서 접수된 성희롱·성폭력사건은 2009년 155건, 2010년 185건, 지난해 310건으로 해마다 점점 증가하고 있다.

 

사건을 피해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학생’이 2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직원→학생’이 129건, ‘교직원→교직원’이 97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양상으로는 언어적·신체적 성희롱이 가장 많았지만 강간이나 준강간도 각각 12건, 9건에 달해 대학내 성범죄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발생장소는 학외 유흥공간이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서관 등의 학내공공장소(22건) △MT·수련회 등에서의 숙박시설(20건) △강의실(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내에 성희롱·성폭력사건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반해 이에 대한 대학의 대책은 미흡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에 별도의 성희롱·성폭력상담소가 있는 곳은 조사대상의 약26%인 73곳에 불과했고, 이중 연간예산이 1000만원미만인 경우가 60%이상에 달했다.

 

성폭력관련상담을 위한 별도의 인원이 배정돼 있는 대학은 조사대상의 7.5%에 해당하는 21곳뿐이었다.

 

윤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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