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교육부장관후보자의 딸과 윤병세외교부장관후보자의 딸이 각각 대학재학시절 가계곤란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후보는 딸이 대학 재학시절 재난‧재해를 당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만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후보의 차녀는 2004년 한국외국어대에 입학하자마자 첫학기에 '특별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특별장학금'은 각종 재난‧재해피해가정의 자녀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추천받아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서후보는 당시 교육부이사관이었다.
이에 대해 서후보 측은 “장학금지급대상에는 단과대장학금지급심사위의 특별심사를 거친 학생도 포함된다”며 “아직 심사위가 정한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후보의 딸도 이화여대에 재학중이던 2008~2010년 5학기 연속 ‘이화복지장학금’을 받았다.
하지만 윤후보는 2008년 2월까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고문을 맡아 억대 연봉을 받아 ‘가계곤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윤후보는 2008년 1억원의 공무원 퇴직수당을 포함, 1억7183만원의 소득이 있었고, 5년간 연평균 1억880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
정청래민주통합당의원은 “윤후보는 지난 5년간 세후수입이 8억1400만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에 쓴 돈만 6억5900만원으로 연평균 소비금액만 1억3200만원”이라며 “매년 1억원이상의 돈을 쓰는 사람이 어떻게 가계곤란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유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