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서울시내 15개대학의 ‘9학기이상등록자’가 졸업생 대비 40%에 달했다. 한 명문대 경영학과졸업생들의 졸업소요기간은 평균 7.05년이다. 지난해 대학졸업대상자 3745명 중 졸업을 연기한 학생은 1853명이었다. 대학마다 8학기를 이수하고도 ‘칼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대학교 5학년’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은 부르는 ‘NG(No Graduation)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MBC다큐스페셜은 18일 오후 11시 15분 취업난 속 불안한 대학 취업준비생의 이야기를 담은 ‘불편한 청춘, 대학 5학년’을 방송한다.
대학캠퍼스 게시판은 각종 취업상담, 스터디모집글로 넘쳐난다. 졸업생신분보다 재학생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대학생들은 복수전공은 기본이다. 토익, 어학연수, 각종자격증, 봉사활동, 인턴십, 공모전수상경력, 심지어 헌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스펙경쟁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취업준비비용은 고스란히 부모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갖췄다해도 취업은 쉽지 않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면서 대학을 미룬 ‘NG족’, ‘5학년생’이 대학마다 넘쳐난다.
‘장미속(장기미취업졸업생)’, ‘이태박(이십대태반이백수)’, ‘토폐인(토익폐인)’등 취업난과 관련된 유행어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MBC다큐스페셜은 개그맨황현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를 통해 취업난을 뚫기 위한 무한경쟁에 내던져지면서 빛나는 청춘을 말하기 힘든 취업준비생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