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연대(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와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22일 박근혜정부에 대북특사파견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두단체는 '내일 당장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긴박한 국면'에서 '박근혜대통령의 결심에 평화실현의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며 대북특사파견을 촉구했다.
이어 '북과 미국의 대결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가능성은 박대통령이 조국반도의 평화를 위한 긴급하고도 신속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며 '박대통령이 자주적 원칙을 지킬 것,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당장 중단할 것, 대북특사를 즉시 파견할 것'을 강조했다.
아래는 박근혜정부에 보내는 촉구서한전문이다.
민족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으며 조국반도의 정세는 일촉즉발의 전쟁전야이다. 북의 평화적 위성발사에 미국과 유엔안보리가 '제재'를 하니 북은 모든 외교적 합의무효화 선언과 3차핵시험으로 맞섰다. 이에 추가적 '제재'를 하며 미국과 남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벌여 북을 최고로 자극하였고 이에 북은 정전협정전면무효와 조국통일대전을 선포하며 사실상 전쟁재개시상태를 선언하여 내일 당장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긴박한 국면이다.
박근혜대통령의 결심에 평화실현의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북과 미국의 첨예한 대결양상은 마치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와 같다.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가능성은 박대통령이 조국반도의 평화를 위한 긴급하고도 신속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다. 스스로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하였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조국반도의 머리위에 몰려오는 전쟁의 불구름부터 걷어내어야 한다.
자주성을 지켜라!
자국이익을 우선하는 지구촌에서 영원한 우방은 없다.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 반드시 개입하고 남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가. 미국의 현상황은 심각한 재정위기로 인하여 국방비마저 대폭 삭감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갑신정변때 일본에 뒤통수를 맞은 김옥균의 '3일천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자주성을 견지하여야 한다. 2002년 방북하며 겨레의 손을 잡으려 하였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대통령이 되려면 자주적 원칙을 철저히 지키라고 겨레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당장 중단하라!
대북선제타격을 설정하고 20여만명이 벌이는 전쟁연습 60일간은 하루하루가 일촉즉발의 전쟁전야이다. 전략핵폭격기 B-52가 조국반도의 상공을 지나고 북은 이를 파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세계1차대전만 보더라도 세르비아의 총성 한방으로 시작되었고 역사적으로 전쟁은 군사연습으로부터 발발하였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현재의 전쟁연습부터 당장 중단할 때에만 전쟁을 막고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다.
대북특사를 즉시 파견하라!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이다. 북과 미국의 협상을 통한 평화협정체결이 어렵다면 남이라도 먼저 자주적으로 나서야 한다. 외교적 수사로서의 대화가 아닌 실질적 평화를 위한 실천적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 박정희정부도 대북특사를 파견해 역사적인 7.4공동성명을 합의하였던 역사를 상기하여야 한다. 현정세는 유신잔재의 폭압의 정치를 이어갈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화의 정치가 요구되는 엄중한 시기이다. 오직 대북특사파견만이 전쟁을 막아내고 겨레의 운명을 구할 유일한 길이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2013년 3월 22일 |
이수진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