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졸업자 10명 중 3명이 학자금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채무는 901만원이었다.
2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2년제대졸자 1035명, 4년제대졸자 807명 등 모두 1842명을 대상으로 ‘학자금대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559명(30.3%)이 학자금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자금대출로 인한 전체 평균 채무금액은 901만원이었다. 4년제대졸자의 학자금채무는 평균 1081만원으로 2년제전문대졸업자의 739만원보다 342만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대출을 갚는데 걸리는 기간은 졸업 후 평균 46.5개월이었다. 4년제는 47.9개월로 2년제보다 43.6개월 더 오래 걸렸다.
학자금대출상환은 ‘본인이 갚는다’는 응답이 61.3%, ‘부모가 갚는다’가 36.5%로 대부분 자신이 채무를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대출이 본인에게 부담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4년제의 55.1%, 2년제의 50.6%가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고 답했다.
학자금대출을 받는 학생의 취업률은 84.1%로 대출을 받지 않는 학생(80.6%)보다 취업률이 3.5%포인트가 높았다. 그러나 직장국민연금이나 특수직역연금가입률은 학자금대출을 받은 졸업자가 79.4%로 대출을 받지않은 대졸자(84.4%)보다 낮았다.
직장건강보험가입률도 학자금대출을 한 졸업자가 87.3%로 무대출대졸자의 90%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연구팀은 “학자금을 빌린 학생들이 대출부담 때문에 학업에 전념하기 힘들고 졸업 후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직면하는 경우가 높았다”고 전했다.
유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