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시기와 규모축소는 학생들와 상의후 결정
자유전공학부 학생들 “앞으로의 대책논의해야”
연세대가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기로 최종결정했다.
4일 오전 연세대는 교무위원회를 열고 ‘2014학년도 송도국제캠퍼스학부개편안’을 확정·발표하며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2014년부터 언더우드국제대학에 흡수시킨다고 밝혔다.
자유전공학부의 폐지시기와 신입생감축시기는 학생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함께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테크노아트학부와 아시아학부는 폐지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인권교무처장은 자유전공폐지와 관련해 "자유전공학부로 뽑던 학생을 새로 생기는 두 글로벌융합학부에 나눠 뽑을 것이기 때문에 폐지가 아닌 언더우드국제대학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유전공·테크노아트·아시아학부 총학생회는 연세대서울캠퍼스 민주광장에서 공동행동을 벌이며 "3월18일 학생대표자들은 학교가 자유전공을 폐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한 전공의 폐지여부가 학생들에게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다는 것은 학교가 학생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유전공은 언더우드국제캠퍼스인원확충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학교의 말에 놀라웠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무게를 저버린 무책임한 학교의 행동에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민주광장에서 총장실이 있는 본관 앞까지 이동했고 이후 각 학부의 총학생회장들은 대표자격으로 정갑영총장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한편 같은날 3시부터 본관옆에는 올해 연세대자유전공에 진학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3년 예고제 없는 폐지가 웬말이냐', '학생의사없는 학제개편무효'등의 피켓을 들고 묵언시위를 벌였다.
연세대는 지난 3월 자유전공학부의 도입취지와는 달리 학생들이 상경계열에 편중되는 현상을 이유로 자유전공학부의 폐지를 추진하자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학부존속을 주장해왔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