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서울시장이 한양대특임교수로 임명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6일 한양대는 오세훈전시장이 이달부터 특임교수자격으로 강의를 시작했다며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앞으로1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 '고급도시행정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리안(@v1****)은 “서울시에 빚더미를 쌓아놓고, 세빛둥둥섬같은 무용지물에 돈 퍼붓고, 용산개발 빚잔치위기 만들어놓은 오세훈이 한양대 대학원특임교수로 임명되었단다. 뭐냐 이건? ‘도시개발 실패학’이라도 개설된 거냐?”고 맹비난을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thez****)도 역시 “오세훈의 한양대 도시행정 교수 임명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학생들은 앞으로 오세훈 교수를 통해 ‘도시행정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교수의 존재 자체가 ‘이런 도시행정은 안 된다’의 산물과도 같지요.”라는 글을 올리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민주당까지 비난여론에 가세했다. 이날 민주당은 “오세훈의 실패한 도시행정에서 무엇을 배울 건가?”라는 주제로 논평을 내고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중에 남긴 막대한 재정부담과 세빛둥둥섬 등 처지곤란의 전시성 행정의 기괴한 구조물 때문에 서울시민의 고통이 여전히 큰데 무얼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가르칠 사람에게서 기대할게 없으면 배우는 사람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학생들이 훌륭해서 오세훈 전 시장의 실패한 도시행정의 경험에서 타산지석의 지혜를 건져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