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총장·부총장·병원장 등 고위공직자 10명중 7명의 재산이 지난해기준 1년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9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관보에 실린 국립대총장·부총장·병원장 등 고위공직자의 지난해 자산변동신고내용을 확인한 결과, 재산공개대상인 66명 가운데 45명(68.2%)의 재산이 1년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산증가폭이 1억~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공직자가 23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1억원 12명(18.2%), 5000만원 이하 9명(13.6%) 등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장성후전북대병원장으로 1년 사이 13억190만원이 늘었다. 권순기경상대총장(5억9004만원), 김영섭부경대총장(5억5074만원), 오연천서울대총장(5억4276만원) 등도 5억원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 역시 장병원장으로 78억884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오연천총장(42억482만원), 허향진제주대총장(33억5621만원), 우형식금오공대총장(32억5115만원), 김명진서울대치과병원장(25억216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에 위치한 38개 국․공립대의 공직자 53명 가운데 23명(43.4%)은 본인이나 배우자, 부부공동명의로 수도권아파트·오피스텔·대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5명은 강남․서울․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분당·일산지역에 이 같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병관강원도립대총장은 마이너스1억3994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연구소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은 재산공개대상에서 사립대를 제외하고 있다”며 “사립대가 고등교육의 85%를 담당하고, 공적인 성격의 재산으로 공익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립대이사장·총장 등도 재산을 공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