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자녀 한명을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양육비가 3억1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보다 18% 증가한 금액이다. 그 중 사교육비비중이 제일 높았다.
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만8000가구의 남녀 1만33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다.
부모가 자녀의 양육을 어디까지 책임져야하는지에 대해서는 49.6%가 ‘출생부터 대학졸업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혼인할 때까지’(20.4%), ‘취업할 때까지’(15.7%),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8.9%) 등의 순이었다.
부모의 월평균 양육비부담은 2009년 100만9000원에서 118만9000원으로 늘어, 자녀 한명당 대학졸업까지 드는 총 양육비는 3억896만4000원이었다. 이는 출생 후 대학졸업 때까지 22년동안 들어가는 돈을 합친 것으로, 2009년(2억6204만4000원) 대비 18% 증가했다.
단 자녀양육비추산에서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은 제외돼 이를 포함하면 더 많은 금액이 양육비로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연령별로는 대학교(18~21세)때 드는 비용이 7708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7596만원), 고등학교(4719만6000원), 중학교(4122만원), 유아기(3686만4000원), 영아기(3063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혼남녀에게 혼인의 필요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성의 56.7%, 남성의 67.5%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해 2009년 대비 각각 2.3%p, 6.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의 87.8%는 고용불안정을, 여성의 86.3%는 결혼비용부족 등을 첫 번째로 꼽았다.
2010~2012년 결혼한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545만6000원, 여성이 522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26.9%가 ‘이유가 있다면 이혼할 수 있다’고 답해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는 기혼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