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미국대학생들 역시 실업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전일 발표된 미국경제정책연구소(EPI)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대학을 졸업한 미국청년들이 취업에 곤란을 겪거나 단순노동직에 종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노동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24세의 청년실업률은 8.8%에 달하고 같은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와 취업을 포기한 이들을 포함한 불완전고용성장률은 18.3%로 집계됐다.
EPI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살아나고 있는 추세지만 미국 경기침체기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학위가 필요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대학졸업자들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숨 노스이스턴대학교 이코노미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5세 이하의 대졸자들중 52%는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직장에 취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4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PI는 이같은 문제가 교육방식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내 상품과 서비스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대 들어 대졸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들의 단순노동직 취업이 늘면서 전통적으로 이런 분야에 종사했던 저학력자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지난 2월 고졸자들의 실업률은 7.9%로 대졸이상 학력소지자들의 실업률 3.8%의 두배를 넘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