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의 57.7%가 ‘지식인의 죽음’, ‘대학은 죽었다’ 등 비판에 대해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수신문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4년제대학 조교수이상 전임교수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설문조사결과의 일부이다.
‘지식인의 죽음’, ‘대학은 죽었다’ 등 비판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57.7%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22.2%는 보통, 20%는 그렇지 않다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예체능계열교수 70.6%가 그렇다고 답해 다른 학문분야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자연계열 교수들은 43.3%만 이에 동의했다.
교수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에 대해서는 24.3%가 ‘무분별한 정치참여’라고 답했다.
이어 논문표절 등 연구윤리(23.5%), 학위논문부실지도와 심사(23.3%), 연구비유용 등 연구부정행위(15.0%), 성추행사건(9%) 등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은 연구윤리 등을 개선과제로 인식했으나 실제 동료교수의 표절행위를 보고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2.2%가 ‘비판은 하지만 조용하게 처리한다’고 답했다.
대처방법 가운데 ‘모른 척 한다’는 응답도 23.7%에 달했으며 즉각 비판해 책임을 묻는다고 답한 경우는 5.7%에 불과했다.
교수생활만족도에 관한 물음에는 44.3%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이 34.5%,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1.2% 등이었다.
뿐만아니라 ‘최근 2년동안 교수신분에 불안을 느낀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3.3%가 있다고 답했다. 그이유로는 학생수감소가 38.2%로 가장 많았으며, 고용조건 17.2%, 학교와의 갈등 14.5%, 연구부담 14.1%, 동료교수와의 관계 8.4% 등 이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