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의문을 가진 학생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농활이 충남공주에서 지난 6월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 진행됐다.
보통의 농활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농촌의 사회구조에 대해서, 신자유주의체제하에서 농민과 학생이 어떤 대응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이 공식적으로 농활의 일정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일을 하면서 농촌의 어르신에게 듣는 푸념 섞인 걱정을 듣는 것으로 농촌의 현실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체계적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 볼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총3명의 강연자가 돌아가며 진행된 강연은 거시적으로 신자유주의가 농업에 미친 영향과 지금의 우리나라의 농촌 현실과 농촌의 암담한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협동조합과 로컬푸드운동에 대한 개념과 전망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강연중 가장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은 로컬푸드운동에 대한 강연이었다. 로컬푸드(local food)란 단어그대로 지역의 농산물을 말하며 로컬푸드운동이란 지역의 농산물의 지역내 소비를 권장하는 운동이다. 또 로컬푸드운동은 FTA에 대한 대안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로컬푸드운동이 현재의 농촌의 대안이 될 수 이유는 생산자인 농민에게 정당한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며 현재의 농산물판매체계에서는 농산물 가격에서 생산자인 농민이 가져가는 수익이 유통업체보다 적다며 그래프를 통해 설명을 진행했다.
“지역내 대형마트가 돈을 벌면 거기서 얻은 수익은 지역으로 돌아갈까요?”
대형마트의 경우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는 경제순환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이며 로컬푸드운동은 이러한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하여 생산자는 정당한 수익을 받고 소비자는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게 된다. 이동거리가 줄어들면 이동하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농산물에 방부제를 뿌릴 필요가 없으니 안전하고 운송에 따른 화석연료가 절감되기에 친환경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역내 소비율이 올라가게 되면 안정된 수입원이 생기게 되고 농산물의 계획생산이 가능해져 농산물의 폭등과 폭락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 또한 어디서 나는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로컬푸드운동은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게임을 지향하는 운동인 것이다.
3명의 강연자들은 청년의 아이디어와 실험이 가장 필요한 곳이 농촌이라고 말하며 농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기를 원했다. 간단하게 지역농산물을 사는 것부터 더 나아가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기를 당부하며 대안으로 제시된 로컬푸드운동이나 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비단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시대, 피 튀기는 취업과는 다른 대안의 모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참여한 학생들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했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