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경대학교 동물조련이벤트학과는 실습 도중 폐사한 동물들을 위한 위령제를 마련했다.
위령제는 본래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다.
폐사한 동물들을 위한 이번 위령제는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퍼스 내 동물사육실습실에서 열렸다.
재학생들은 실습복을 갖춰입고 위령제단상 위에 동물들이 좋아하던 과일과 사료, 야채를 진열하고 검은색 정장차림을 한 졸업생과 교수진이 헌화를 했다.
그리고 위헌문 낭독과 분향식이 이어졌으며 이날 총 36개체 폐사동물의 위령제를 지냈다. 폐사동물의 관리를 담당한 학생이 단상 위에 올라가 분향하고, 헌화했다.
대경대의 폐사동물을 위한 위령제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지난해 4월 지상파쇼,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끈 홍금강 ‘알로엔’이 질병으로 폐사하면서 재학생들이 위령제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됐다.
학과 측은 지난해10월 가금류우리앞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는 재학생들에게 동물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공간이 되었으며, 이후 재학생들의 실습과 사육도중 폐사한 동물들의 죽음을 애도하자는 취지로 ‘동물위령제’를 학과연례행사로 정했다.
학과측은 “위령제를 통해 전공재학생들이 폐사된 동물의 개체현황을 파악하고, 동물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동물전문가양성을 취지로 학과전통행사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경대학동물조련이벤트과는 국내유일의 동물전문가 양성학과로 국내외 동물조련사,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양성을 목표로 한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