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원(국가정보원)이 반값등록금운동 차단공작을 펼쳐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진선미의원실에서 ‘좌파의 등록금주장 허구성전파로 파상공세차단’이라는 제목의 정보원문건이 공개됐다. 이 문건은 ‘야권의 등록금공세허구성과 좌파인사들의 이중처신행태를 홍보자료로 작성, 심리전에 활용함과 동시에 직원교육자료로도 게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1년부터 폭넓은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아 전국민적 화두가 되었던 반값등록금을 정보원이 나서 ‘야권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한 반대논리와 심리전공작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 문건은 6월1일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명박정부책임론에 대한 반박과 등록금인하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 핵심적인 반값등록금반대논리로 서술되어있다.
정보원이 작성한 문건은 야권을 견제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지만 야권이 실제 반값등록금을 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문건이 작성된 후 6일후인 6월7일로 일각에서는 정보원이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자체를 색깔공세로 몰아가려고 했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20일 광화문에서 정보원의 ‘반값등록금 국민여론조작 및 정치공작’을 규탄하고 박근혜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