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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정보원(국가정보원)의 ‘반값등록금 국민여론조작 및 정치공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진선미의원실에서 공개한 정보원의 ‘반값등록금’관련보고문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명은 숙명여대총학생회장이 사회로 진행됐다.

김경내 이화여대부총학생회장은 지난 2011년, 반값등록금집회에 나갔던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나가고 6월한달동안 집에 들어간 횟수보다 광화문에 나갔던 횟수가 많았다”며 당시 학내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 당시 비싼 등록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우리가 외쳤던 구호들이 국가기관에 의해 종북세력으로 전락했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학생들을 종북세력으로 전락시킬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루 빨리 반값등록금에 대해 노력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박솔지 건국대정치대학생회장은 “수많은 학생들의 절박한 요구를 아주 가볍게 무시한 것”이라며 “가장 먼저 반값등록금 하자고 했던 것은 새누리당”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상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답변을 요구하며 국가장학금문제의 실질적 반값등록금실현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행을 약속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김재연의원은 연대발언을 통해 “정보원에서 문건을 작성했던 6월1일에는 정보원에서 관심을 둘만큼 반값등록금이 이슈화되지 않았었다”라며 “이번 정보원문건사건은 하나의 헤프닝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검찰이 엄정히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명은회장은 “반값등록금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국민의 문제”라며 “대학생들이 안고있는 문제에 나라가 귀 기울여들어주고 정부가 책임감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 대학생들은 사회의 일꾼으로 자라날 수 있고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값등록금은 허구적주장이 아닌 국민과 대학생들의 절실한 요구”라며 “앞으로 반값등록금운동을 무력화시키는 어떤 정치공작과 왜곡선동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박근혜가면을 쓴 학생과 원세훈가면을 쓴 학생이 함께 친분을 과시하며 ‘박원순제압’과 ‘반값등록금차단’이라는 피켓을 들고 악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