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들이 2014년 개편안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학생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에 따르면 2014학년도 학과개편안을 통해 산업경영과, 인테리어과, 인터넷쇼핑몰마케팅과, 뷰티코스메틱과, 자동차과(야간), 금융보험부동산과(야간) 등 취업률이 50%를 넘지못하는 6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학과의 정원은 간호과의 정원확대와 4년제전환을 위해 간호과에 배정됐다.
충청대는 내년부터 디지털마케팅과를 폐지하고 국방정보통신과(40명)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사관과(40명)는 내년부터 군사학과로 명칭이 변경되며, 피부미용학부는 피부미용과(60명)와 의료미용과(3년제 40명)로 분과된다.
유아교육과(80명)는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 모집정원은 53명으로 조정됐다.
서원대는 정보보안학과(30명)신설을 검토 중이다. 대신 한국어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정치행정학과, 의류학과정원을 10명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들 대학들은 “대학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대학들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학생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이 취업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들이 학과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학과통폐합을 통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총학생회는 “6개학과가 폐지된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 학교측이 아닌 다른 곳을 통해 알게됐다”며 “해당학과에서 폐지반대운동이 시작되면 총학생회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원대총학생회관계자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을 축소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