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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1시에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주최하는 ‘한일군사협정 반대, MB대북적대정책폐기, 6.15/10.4선언 이행’ 통일대행진단 발대식이 열렸다.


한대련통일대행진단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통일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켜 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는 대학생실천단으로 △한일군사협정폐기 △MB대북적대정책폐기 △6.15/10.4 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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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일군사협정은 북, 중을 겨냥한 적대적 한미일군사동맹강화와 미사일방어망 구축,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등 동북아일대의 군사적 갈등과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고 이같은 문제투성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국무회의에 비공개, 밀실 상정하여 처리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협정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발대식에 참가한 전남대 권민영총학생회장은 “외국과의 조약이나 협정은 각국가간의 언어로 작성되는데 이는 단어하나로도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일군사협정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되었으며 이는 이번 군사협정이 미국이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한 발악에 불과할 뿐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한국진보연대 한충목공동대표는 “이명박정부는 한일군사협정을 잠시 미뤄둔 것일 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동북아의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학생들이 화해, 협력, 통일의 천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 홍수영통일위원장은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단된 조국을 물려줘 학생들을 뜨거운 아스팔트위에 앉히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며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한다면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경희대 박진희부총학생회장은 “대학생이 되면 금강산도 가고 개성공단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명박정부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인해 결국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면서 “남북의 적대정책을 강요하는 새누리당은 물러가라”며 지금의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하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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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행진에 참가한 새내기중 한신대12학번 박지현학생은 “이런 사회에서 인생에게 가장 빛나는 시기인 20대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 사회를 바꾸고 싶기에 참가했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조선대 12학번 강혜리학생은 “통일대행진동안 열심히 활동하고 활동이 끝난 뒤에도 이를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발대식의 마지막은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경찰들이 학생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학생들은 국민의 뜻이 군사협정폐기이고 이를 항의하려는 서한을 전달하는 것을 국민을 지켜야할 경찰이 막아선다면서 이를 비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지금의 행동이 불법이라면서 해산을 촉구했다.


학생과 경찰의 대치상황이 10여분쯤 이어지던 중 학생들의 대표만 일본대사관으로 지나갈 것을 합의하였으나 결국 이마저도 제대로 대사관측에 전달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경찰이 막아선 탓에 항의서한을 대사관안으로 던져 넣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통일대행진은 8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서울, 청주,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을 돌며 한일군사협정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폐기하기 위한 서명운동 등을 하면서 12일간 활동하며 이후 12일에는 평화통일범국민대회에 참가한다.


이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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