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가 장학금대상자명단을 공지하면서 가계곤란장학금 수혜학생 3959명의 명단과 학자금대출상황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세종대는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1학기 한국장학재단국가장학금1유형선발결과를 공지하면서 엑셀파일형태로 학생들의 학번, 대출상환금액, 현금지급액 등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득수준에 따라 지급여부와 장학금금액이 결정되는 국가장학금1유형과 학내가계곤란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신상이 공개된 것이 학생 개인의 경제적 수준을 그대로 노출시키게 된 셈이다. 공개된 파일에는 학생들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세종대는 문제가 심각해지자 명단을 삭제하고, 학번을 써넣어야 자신의 장학금수혜여부를 알 수 있게 변경했다.
세종대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빨리 공지를 하려다보니 실수로 내부작업을 할 때 쓰던 파일을 그대로 공지해버렸다”며 “사태를 인지한 즉시 학번을 입력해야 조회가능한 형태로 바꿨고 곧 추가보안장치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