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전공 학생들이 7일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학과폐지반대를 외치며 서울시장면담을 요청했다.
▲서울시장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사진=비교민속학과 페이스북)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학과가 대내적으로 훌륭한 성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폐과통보를 받았다”며 “학생들과 소통 없이 학교의 내부 논의만을 통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의 학과는 학생들이 12년의 정규과정을 거쳐 선택한 곳으로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13학년도 입시과정에서 학과폐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학교측의 무책임성을 지적했다.
또 “내년 비교민속학과전공선택을 희망하는 새내기들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학부제를 시행한지 단 2년만에 민속학과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비교민속학과의 전신인 민속학과는 40개 객관적 지표로 평가결과 08, 10, 12년 최우수 및 우수교육단위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졸업한 동문들 역시 민속박물관, 지역사회활성화, 마을공동체만들기 등 각자의 위치에서 중요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며 ‘비인기학과구조조정’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비교민속학과 진입을 희망하는 중앙대 13학번 한 새내기는 “아시아문화학부에 입학했지만 비교민속학의 가치를 보고 큰 꿈을 품고 입학했다”고 밝히며 “입학한지 한달 반만에 신문을 통해 학과폐과통보를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속학의 가치를 보고 들어온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 구조조정을 맞닥드리게 됐다”며 “대학생들의 꿈을 학교정책에 의해 짓밟히는데도 가만히 손놓고 보고만 있어야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