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학내구조조정을 사실상 확정하자 해당학과학생들이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에 들어갔다.
학교측의 말에 따르면 14일 오후3시부터 중앙대학부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 소속학생100여명이 학과폐지전면재검토와 총장면담을 요구하며 중앙대 총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는 중앙대가 전날 인문대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과와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학과·청소년학과·가족복지학과 등 4개학과의 폐지를 교무회의에서 최종통과시킨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학생들은 학과폐지가 일방적인 통보와 비민주적인 집행으로 이뤄져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태영비교민속학전공학생회장은 “심의기구인 평의원회가 심의를 거부할 만큼 이번 학과 구조조정은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않았다”며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로 다양하게 구성된 학과구조조정 재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장은 면담요청에 ‘만나지않겠다’고 얘기했다”며 “이 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무기한 농성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는 2010년에도 의견수렴절차없이 학문단위를 조정, 18개 단과대, 77개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해 학내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