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의과대학폐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국립대들이 속속 의대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국립대인 공주대도 의대신설계획을 밝혀 의대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띌 전망이다.
19일 공주대는 충남도 내포신도시에 의과대학 및 부속대학병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공주대는 다음달 8일 충남도청에서 ‘의대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200만 도민서명운동선포식’을 열고 의대유치전을 본격화한다.
공주대는 △의료취약지 의료서비스를 하는 공중보건의 감소에 따른 근본대책 △농·어촌지역의 고령인구증가에 대비한 맞춤형 의료인력확보 △지역인재를 지역의료인력으로 양성·공급하는 의료인프라구축 등을 의과대 설립근거로 제시했다.
충남은 65세이상 노인인구비율이 15.4%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높다. 농·어촌 노인인구비율은 25.7%로 전국평균율 12.9%를 10%p이상 웃돈다. 특히 의대가 들어설 내포신도시는 충남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를 아우르고 있는 초고령 밀집지역이다.
의대유치전에 뛰어든 대학은 20일까지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공주대 등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서남대의대폐지로 회수되는 정원(49명)을 의료환경, 교육인프라 등을 탄탄하게 갖춘 기존의대에 배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의대유치전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