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기대학교 구재단측법인이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가하면서 불거진 재단이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맞고소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기대재단 김통(64)이사는 지난달 천관우 국문과학생회장의 뺨을 쳐 경찰에 고소당했으나, 최근 천관우학생 등 3명을 감금,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기대 서울캠퍼 학생 50여명은 학교법인의 이사회가 열린 28일오전 수원캠퍼스 진리관앞에서 옛재단측 추천이사 해임과 학생을 폭행한 이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이사가 학생을 때린 것도 모자라 고소까지 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생을 때린 이사는 지금이라도 사과해야하며, 이사회는 해당이사를 즉각 해임해야한다”고 밝혔다.
장의 경기대서울캠퍼스총학생회장은 “학생을 때리고도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으로 맞고소하는 이사는 교육자로서 기본 자질이 없다고 봐야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학생이 이사한테 맞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이제까지 단 한번도 대학이나 이사회, 교수회가 나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며 “학생이 폭행을 당해도 침묵하는 이사회와 교수회, 대학본부도 규탄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후 이사회가 열리는 7층 회의실로 이동, 1417명의 서명용지를 벽과 의자 등에 붙였다.
이후 “이사회를 대표해 사과한다. 중요한 안건이 상정된 이번 이사회가 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박승철이사장의 요청으로 이사회장에서 퇴장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3년 제3회이사회’는 개방이사선정을 주요안건으로 진행돼 임한흠법무법인마당 대표변호사가 후임이사로 선임됐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