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시인이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YTN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안도현시인은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현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대현실을 반영하는 시도 많이 썼습니다만 한마디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시를 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저의 분노를 드러내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트위터에 그런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를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해왔던 민주주의의 가치라는 게 훼손되거나 점점 후퇴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시를 쓴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런 좌절 같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다시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정보원(국가국정원)의 선거개입과 남북정상회담대화록이 박근혜캠프에 활용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안도현시인은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교수로 있으면서 지난 6월27일 정보원사건과 관련한 우석대교수 시국선언에도 참가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