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세번째 독립예술집담회가 “독립예술, 누구랑 가고있니”란 주제로 서교예술실험센터1층 ‘프린지클럽’에서 진행됐다.
이번 집담회는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과 서울프린지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2011년 독립예술, “어디까지 왔니?”와 2012년 독립예술, “어떻게 가고 있니”에 이은 이번 집담회는 임인자(변방연극제 예술감독), 남윤일(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 한윤선(혜화동1번지 동인페스티벌, 드림아트펀드 프로듀서), 최윤영(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팀), 전강희‧정진세(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편집자) 등이 패널로 참여했고, 사회는 오성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축제감독이 맡았다.
이들은 독립예술을 활성화시키고, 독립예술가들의 작품활동에 도움이 되기 위한 각각의 ‘채널’들을 이야기하고, 각 채널의 활동들과 활동방향을 이야기했다.
또 독립예술가들을 위한 ‘독립예술가들을 위한 지원방식’과 ‘독립예술가들과의 관계형성’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었다.
정진세 인디언밥편집자는 “젋은 예술가들을 위한 채널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하지만 굉장히 많은 채널들이 지원제도에 겹쳐지는 것 같다”며 “이런 채널들이 자생하거나 홀로 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바꿔 말해 돈을 주지 않더라도 젊은 예술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임인자 변방연극제예술감독은 기획자와 예술가와의 관계에 대한 담화에서 “예술가가 기획자를 더 리드해나가는 기획이 훨씬 좋은 기획이 많이 나올 수가 있다”라며 “기획자가 예술가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윤선 드림아트펀드프로듀서는 예술가들이 공연장소, 무대 시스템 등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해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정말 관객의 입장에서 관객을 고려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들이 예술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사회시스템에 문제제기를 하고 우리는 지원외에도 다른 부분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담회에 참가한 한 스텝은 “현재 예술계시스템은 밥을 먹기 위해 밥한솥을 다 지어놓고 두세 숟가락 먹고 나머지 밥은 버리는 것과 같다”며 “그 나머지 밥이 그렇다고 상한 밥은 아니지 않은가. 어떤 지원이나 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 아닌 나머지 작품들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