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회의(국가정보원정치공작대선개입시국회의)는 13일 오후7시20분 서울광장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12차국정원규탄범국민행동의날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정보원(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사건에 황교안법무부장관의 감찰지시로 채동욱검찰총장이 사퇴한 것과 정보원의 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해 쓴소리들이 쏟아졌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공동대표는 “황교안장관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수사와 진실은폐조작수사때 원세훈과 김용판을 기소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던 사람이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물러나야할 사람은 황장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까지 쫓아내는 지독한 정치공작의 배후인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재화변호사는 “박근혜정권이 원세훈과 김용판을 기소한 채동욱검찰총장을 쫓아냈다”면서 “이것은 그 자리에 자기말을 잘 듣는 검찰총장을 임명해 자의적으로 기소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검찰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정원사건의 공소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진보연대 이상호고문의 부인 윤소영씨는 자신의 차에 하얀색 페인트로 ‘간첩’이라고 쓰여져 있던 일들을 전하면서 “가족들이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되어 고통받고 있다. 우리 남편은 내란음모세력도, 간첩도 아니다. 정보원댓글조작과 선거부정을 덮기 위한 희생양”이라면서 “남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11개대학 총학생회와 단체로 구성된 대학생시국회의(국정원선거개입문제해결을위한대학생시국회의)는 무대에 올라 성명서를 통해 정보원과 경찰에 의해 민주주가 유린당했다고 규탄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함께 국정원감시단, 백자, 솔바람, 타카피밴드 등의 노래공연이 펼쳐졌고 11차까지 촛불문화제들의 주요장면을 담은 영상도 상영했다.
13차범국민촛불문화제는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동관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