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기 대학생자동차유럽대장정단(http://cafe.naver.com/pilote) 단장, 사회적기업 공감만세(http://fairtravelkorea.com) 2013년 서유럽청소년인문학기행인솔등을 했던 경험을 통해 유럽에서 보고 듣고 느낀점들을 21세기 대학뉴스에 유럽여행기를 기고합니다. 오랜 역사의 현장과 선진적인 문화수준들에 대한 느낌을 글로 적어 간접 경험으로나마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서 삶의 철학과 인생의 좌표를 함께 잡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 독일에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프라이부르크대학 백장미 광장
이곳은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백장미 광장이라는 곳이다. 나치시절 나치에 반대하는 많은 조직들이 있었다.
한스 숄, 소피 숄 이라는 남매는 백장미의 조직원이었고 백장미는 나치에 반대하는 많은 조직들 중 하나다. 그들은 나치를 비판하는 자보를 뿌렸다.
그리고 그들은 잡혔고, 그날 바로 사형판결을 받았고, 그날 바로 사형당했다.
우리나라 인혁당 사건과 유사하다. 박정희 시절 8명의 국민들은 간첩으로 몰렸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다음날 면회를 간 가족들은
이미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시신은 강제로 화장당했다. 고문의 흔적을 지우는데는 화장이 짱인가보다.
8명은 일렬로 서서 한분씩 사형당했다. 한분당 40분씩 목을 달았다.
그 중 두분은 숨이 붙어있어서 기다렸다가 다시 40분씩을 더 달아서 사형시켰다.
이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들께서는 노무현 시절 국정원 직원의 양심고백과 함께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혁당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두개가 있다며(사형하나 무죄하나)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인간이 대통령이 되었다.
다시 돌아가서, 백장미 광장의 백장미는 그 때 희생된 숄 남매를 기리기 위해 그 조직의 이름을 따서 붙인것이다. 학생들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이렇게 부른다. 그 앞에있는 버스 정류장 이름은 숄 남매 정류장이다.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대학당국과 시당국에서도 청년들의 저항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런 구절을 인용한다.
"오직 죽은 물고기만이 물을 따라서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것은 살아있는 연어다. 살아있는 연어는 깨어있는 청년들의 저항의식이다.
프랑스는 역사를 배울때 독일 식민지시절에대한 교육을 가장 많이 배운다고 한다. 심지어 독일도 마찬가지로 침략의 시절을 많이 배운다. 당연히 청년들의 불의에 대한 저항의식은 아주 높다.
하지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는 역사에서 오히려 근현대사를 왜곡시켜놓고 근현대사를 배우지 않도록 유도하고있다. 국민들이 역사를 알면
불편한 누군가가 있고 그애가 그렇게 만들어 둔걸테다. 그리고 저항하는 청년들을 운동권으로 낙인 찍어버렸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여기에도 존재한다. 동아제약의 강신우회장이 여기 프라이부르크대학 최초의 한국인 의학박사출신이란다.
강신우 회장은 독일서 마시던 레드불과 유사한 '박카스'라는걸 한국에서 팔았고 떼돈을 번 거대 자본가가 되었다.
박카스에서 후원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대장정이 생각났다.
그 거대자본가가 감사의 뜻으로 프라이부르크에 기부한돈으로 완성된곳이 바로 백장미광장이다.
김형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