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재교수가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답안지’를 돌려줘 화제다.
2일 김교수는 교내에서 열리는 학과설립30주년기념식에서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김교수는 기념식장에 오기로 한 100여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창시절 자신이 작성한 중간‧기말고사 답안지를 돌려줬다.
이날 깜짝선물을 받은 이들은 1980년대, 1990년대에 학교를 다닌 졸업생들이다.
1990년 이학교에 부임한 김교수가 그동안 강의하면서 보관한 답안지만 2만5000여장이다. 김교수는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지를 단한장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졸업생의 답안지뿐 아니라 리포트, 출석부, 병가신청서 등도 졸업연도별, 학기별로 나눠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김교수는 “학생들이 낸 답안지를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보관한 게 이렇게 어마어마한 분량이 됐다”며 “졸업생들이 답안지를 선물로 받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김교수는 8년뒤 정년퇴임때 다른 졸업생들에게도 답안지와 리포트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