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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경영학부학생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후보가 이른바 운동권출신인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공식사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광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남대 경영학부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A(25)후보가 ‘우리는 비운동권을 지향한다. 기업에서 전남대총학생회는 운동권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는데, 우리가 왜 이런 질문을 받아야하냐’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다.

 

해당유인물에 대해 전남대총학생회는 ‘운동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마치 운동권은 나쁘다라는 식의 표현은 (학생들에게)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즉각 전남대중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논의 끝에 유인물의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A후보측에 유인물회수 및 공개사과문게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경영대1층알림판에 .A후보의 공개사과문이 게시됐다.

 

게시물에는 ‘‘운동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받아들이는 (상대방의)입장까지 충분히 고려하지못했다. 운동권이라는 표현으로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광전대련(광주‧전남대학생연합), 현총학생회 및 학내단체를 하나로 묶어 학우들을 편갈랐던 표현이 잘못됐음을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사회에서 사회참여를 하는 학생회를 운동권으로 분류하면서 ‘비운동권’을 표방하는 학생회가 생기면서 학생들 사이의 이분화가 가속화되는 요즘 시대에 이러한 전남대중선관위의 결정이 ‘운동권’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사용과 ‘학생회는 정치적이면 안된다’라는 문장의 잣대에 휘둘리던 대학 학생회와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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