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프랑스 소르본대 철학과교수인 졍 살렘(Jean Salem)이 남코리아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해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3일 희망나비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공동주최한 ‘졍살렘교수, 희망나비가 함께하는 간담회’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면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었으며,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살렘교수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안내자의 해설에 따라 순서대로 관람을 진행했으며, 2층에 전시된 평화비의 손을 맞잡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KakaoTalk_933ae9c8e03ab238.jpg


참가자들과 살렘교수는 박물관관람을 마친 뒤, <나비, 희망으로 날다>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시청에 앞서 윤미향대표는 살렘교수에 대해 "지난 9월 김복동할머니와 정대협이 프랑스캠페인을 진행할 때 소르본대학교에 할머니를 초청해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연결된 인연이 이렇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해 범죄를 계속 부인하려고 하는 일본정부의 행태에 대해 “일본군‘위안부’문제가 68년동안 은폐되고 불처벌 속에서 오히려 전쟁범죄자들이 찬양받고 일본국내에서 애국자로 위장해서 숭배받는 그런 현실자체가 결국 연합군들의 책임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불처벌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큰 또다른 죄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 위안부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권력을 쥐고 있는 강대국들이 일본의 군사력증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이런 일본과 국제사회의 관계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우리가 계속 고발하고, 그 전쟁범죄를 국제사회가 올바르게 해결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 잘못 채워진 단추를 새로 풀어서 채우는 시작이다”고 말했다.

 

KakaoTalk_033af41f90c5a809.jpg


간담회자리에 참석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 김복동할머니는 참석자들을 향해 “우리가 다 죽기전에 하루라도 빨리 일본군‘위안부’문제가 해결돼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라도 살다가 가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서로가 화합해서 한발짝씩 물러나서 통일이 되고, 전쟁이 없어야 한다”며 “전쟁이 없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가 돼서 여러분의 후손들은 우리들과 같은 피맺힌 일이 안생기도록 여러분께서 힘을 많이 써줘야한다”고 당부했다.

 

살렘교수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여기서 진행되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투쟁은 결국 전세계 다른 투쟁과도 연결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막는 것 뿐 아니라 유럽의 그루파와 대조되고 있는 이런 국제정세와도 연결이 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인상깊었다. 마음과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박물관을 만든 것에 놀랐고, 지난 9월 파리에 오셔서 증언도 듣고 수요시위도 진행했는데 이것이 어려운 걸음을 하신만큼 프랑스에 좋은 씨앗을 심어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복동할머니와 윤미향대표에게 “이 자리에서 꼭 약속드린다”며 “프랑스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여론화하고, 의회에서 논의되고, 동료교수와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일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KakaoTalk_6fd4548b2d693fbd.jpg


김복동할머니는 살렘교수에게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돌아가서도 꼭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목 없음-1.jpg


한편 2013년 마지막수요집회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열리며, 정대협은 매년 마지막 수요집회에서 그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집회를 진행해왔다.

 

윤미향대표는 “모두가 분주한 크리스마스지만, 우리는 경건하게 할머니들의 추모제를 지낼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25일 오후5시부터는 안성에 새로 지어지는 ‘나눔의집’에서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연말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유하나기자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24 <국내평화기행으로 평화를 만들어나가자!> ... 소녀상농성 555일째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7-07-06
923 내자식이 죽어갈때 대통령은 쇼를 위해 머리손질 ... 세월호유가족 분통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6-12-07
922 내자식이 죽어갈때 대통령은 쇼를 위해 머리손질 ... 세월호유가족 분통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6-12-07
921 부산국제영화제 정지영감독, <세월호를 정치적? 뭔가 숨기려는 것>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4-10-03
920 <도로공사CCTV> 집회 불법감시 논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4-03-20
919 교육부 “총장직선제 부활시 대학 재정지원중단”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7
918 덕성여대교직원 선거개입 ‘카톡’내용 드러나 … 학교는 묵묵부답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5
917 옛탐라대부지, ‘교육용부지’만들라고 헐값에 내놨더니 ’수익용부지’로 매각한다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6
916 전국 사립대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49.3%에 불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5
915 ‘전국대학은 등록금인상근거와 적립금관련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5
914 ‘송전탑반대 밀양'할매들' 이야기’ ...〈밀양전〉동아대에서 상영 21세기대학뉴스 2013-12-04
» 소르본대교수 “프랑스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여론화하겠다” 21세기대학뉴스 2013-12-04
912 [서울대] 11년째 투표율미달 … 총학생회 선거무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3
911 고려대, 김조광수강연회 강의실대관 갑자기 취소통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3
910 [성공회대] ‘스탠바이’선본 당선 ... 올해 부총, 총학생회장으로 당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3
909 법원, 조선대 신임이사 직무집행정지판결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3
908 ‘자치언론’전성시대 … ‘학내 예민한 문제뿐 아니라 지역공동문제까지 다룬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2
907 [고려대세종] ‘국가대표’선본당선… ‘모든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2-01
906 한대련 신임대표자들과 집행부들 위한 ‘대학교육아카데미’연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30
905 대학입학금 천차만별 최소2만원 최대103만원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30
904 [배재대] 학생들의 반대표로 ‘비타민’선본 낙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9
903 [연세대] 3파전 치열한 경합 끝에 ‘Solution’ 당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9
902 [전남대] ‘리얼공감’ 학생들과 함께 행동하는 총학이 되겠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9
901 [구미대] 총학생회장 학생들이 아닌 총장이 임명한다? … ‘총장임명제’도입 논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8
900 [부산대] ‘레디액션’ 69.9%의 학생들의 신임으로 당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8
899 대구가톨릭대학, 재산증식후 운영부담 학생에 전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8
898 [경상대] 2년간 선거권·피선거권 박탈당한 학생들에 법원, ‘선거참여권리박탈은 중대한 하자 있어’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7
897 [전남대] ‘운동권’단어 부정적으로 사용한 게시물에 중선관위 ‘내용부적절’ … 사과문게재요구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7
896 [연세대] 선본마다 1회이상 경고조치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6
895 [서울대] 투표율미달, 다음달 2일까지 연장투표 돌입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6
894 대학등록금 수도권 사립대 주도로 24년간 5배 폭등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5
893 [부산교대] ‘시너지’ 86.7% 찬성표로 당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5
892 [건국대] 상대후보 비공개회의 ‘불법도청’ 논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5
891 '해도해도 너무한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 제21차범국민촛불대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5
890 [이화여대] ‘시너지이화’ 86.9%의 찬성표로 당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4
889 원광대 제2캠퍼스 설립 … 익산시 야단법석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4
888 학생자치기구 학생회, 자격제한 대학 25곳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3
887 [공주대] ‘중선관위 후보등록 거부’ ... 해당선본 ‘총체적 부정’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2
886 [영남대] 영남대의 2014년을 책임진다, ‘런투유 온새미로’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2
885 [동의대] 동의대 총학생회선거 파행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2
884 [조선대] ‘조아요와 조명, 득표차이 5표… 재투표한다’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1
883 [고려대안암] ‘고대공감대’, ‘WE CAN’ 후보등록완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1
882 대학기숙사 1인실, 월평균 50만원 넘어 이중고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20
881 EI회장 “박대통령, 전교조 '해충'에 비유 … 충격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9
880 [목포대] 누군가 앗아간 나의 권리, 나의 투표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9
879 [서울대] 전자투표 첫 도입, ‘투표율미달’과의 전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9
878 [연세대] 선거공약에 ‘강의족보통합관리·LOL챔피언스결승전유치·시험갱생프로젝트’ 등장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8
877 정의를 노래하는 스무번째 촛불, 제20차범국민촛불대회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7
876 서울여대, 청소·경비노동자들 인권유린 심각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6
875 [고려대세종캠퍼스] '함께하기에 더 큰 즐거움, 와락'과 '국가대표', 누가 2014년을 이끌어 갈 것인가 file 21세기대학뉴스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