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코리아국제포럼] 사이프러스국회의원 스께비 꾸꾸마 · 소르본대철학교수 졍 살렘, 남코리아의 대학생들을 만나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의 셋째날인 19일 연세대학교 빌링슬리관 110호에서는 ‘청춘,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대학생을 위한 좌담이 열렸다.
프랑스 소르본대철학교수인 졍 살렘교수와 사이프러스의 여성국회의원 스께비 꾸꾸마를 초청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김형준조직위원이 사회를 보고 코리아 대담자로 21세기대학뉴스 이민경기자와 한대련 김효진 정책위원이 참여했다.
좌담은 현재 코리아와 유럽의 대학생들의 현실을 짚고 그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졍 살렘교수는 “현재 유럽의 대학생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학생들중 많은 수가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공부하고 싶은 학과보다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진학하기도 하고 비효율적인 커리큘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진보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사이프러스의 꾸꾸마의원은 사이프러스의 정치 변화에 청년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이프러스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연합하여 목소리를 냄으로서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속에 사이프러스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청년층이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때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발표자로 나선 이민경기자와 김효진정책위원은 코리아의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이민경기자는 “코리아의 대학생들은 보편적으로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라고 설명하며 “이를 개인의 자기계발의 문제로만 여기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88만원세대』의 저자인 우석훈은 20대를 기성세대에게 본연의 권리를 빼앗겨버린 '빼앗긴 세대'라고 표현하는데, 더 나아가 처음부터 빼앗길 권리조차 없었던 ‘아무것도 없는 세대’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진정책위원은 현재 대학생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20대는 삶을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할 시기인데 코리아의 대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 청년들이 연대하지 못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는 문제는 어릴적부터 정치에 무관심하도록 교육한 사회시스템의 탓도 있다”며 “20대가 정치를 통해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코리아 대학생들의 과제는 무엇인지라는 주제에 꾸꾸마의원은 “경제위기나 여러 문제들과 관련하여 청년들이 정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투쟁하고 저항해야한다. 청년들이 연대하여 큰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전세계적으로 청년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이 자본주의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에 대한 생각를 묻는 질문에 졍 살렘교수는 “자본주의에 대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주의가 경제개발이나 근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인정해야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꾸꾸마의원은 “오늘 토론의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청년뿐만 아니라 사회각계각층이 연대하고 협업하여 투쟁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청년단체, 노조, 여러 조직이 하나가 되어 큰 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