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외대(한국외국어대학교)총학생회는 서울캠퍼스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측의 교내주점설치금지는 대학생의 자치권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9월말 ‘교내음주문화개선선언’을 통해 학교구성원의 잘못된 음주관행을 개선하고, 각종행사로 발생하는 소음을 사전예방해 면학여건을 조성한다는 이유에서 교내주점설치를 금지했다.
또 학교측은 선언을 어기면 장학금을 삭감하거나 그외 다른 징계조치 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불만에 증폭시켰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문화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학생들과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학교측의 결정에 ‘민주적절차를 무시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그동안 학내 주점으로 인한 소음 등을 줄이기 위해 도서관과 기숙사 옆에서 주점을 하지 않는 방법 등을 실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일방적인 선언은 대학생의 자치권탄압임은 물론 대학생을 ‘예비주폭’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장학금삭감, 징계시도 등 학교의 강압적인 행정조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