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국내평화기행 나비의 꿈 참가자들이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5박6일간 서울-제주를 기행하며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대문형무소 △제주강정마을 △4.3평화공원 △곶자왈숲 등을 방문했다.

1일(화) 오전에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관람하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0709 윤대표강연.jpg
0709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jpg

오후에는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고, 이후 서울 신촌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세계1억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0709 서대문형무소.jpg
0709 서대문형무소뒷면.jpg 
0709 신촌서명2.jpg
0709 신촌모금3.jpg
0709 신촌모금.jpg

다음날인 2일(수)에는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린 1133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전날 일본정부가 각의결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행사를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0709 수요시위5.jpg
0709 수요시위15.jpg
0709 수요시위14.jpg

국내평화기행참가자들은 수요시위에서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으며 자유발언시간에 충북대 김지은, 동아대 김태운 학생이 발언했다.

0709 수요시위16.jpg 
 
충북대 김지은학생은 <어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다녀왔다. 할머니들의 일생을 보면서 제가 스무살이 돼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을 깊이 반성하게 됐다>며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더 배우고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0709 수요시위6.jpg

동아대 김태운학생은 <부산에서 할머니들 사진으로만 뵙다가 올라와서 보니까 연예인들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제 나이또래 남학생들은 이런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내려가면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요시위에 처음으로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3일(목)에는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평화지킴이 토란씨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고 평화기원 미사 및 인간띠잇기 행사에 참석했다.

0706 공사현장2.jpg

0709 강정10.jpg

 0706 어따대고해군기지2.jpg 
 0709 강정11.jpg
 0709 강정13.jpg

토란씨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올 때 일개 마을을 대상으로 군경이 작전을 짜고 들어왔다>며 <그들은 가장 반대가 심했던 해녀집단에 접근해 돈으로 해녀들을 먼저 매수했다>고 말했다.

또 <해군기지가 유치되는 것을 마을분들 대부분이 밥먹다 티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당시 마을이장이었던 윤아무개씨와 해녀 등 대부분 찬성파들만 모인 상황에서 마을총회를 열어서 박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기지유치 자체가 <불합리한 과정, 민주적이지 않은 절차>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해군기지사업이 시작되고 나서 <민주적인 절차, 합법적인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2012년 볼라벤태풍이 왔을 때 바다위에 떠 있던 케이슨(해군기지건설을 위한 철근콘크리트덩어리)들이 망가졌는데 그게 총350억원어치>라며 <제주도는 태풍이 불었다하면 지나가는 태풍의 길목이라 군사기지가 들어오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앞에 보이는 저 범섬을 피해서 큰 배가 들어오려면 급변침을 할 수밖에 없는데 조류가 굉장히 센 이곳에 군함이나 크루즈가 두번의 급변침을 하고 들어온다는 것이 가능하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강정마을순례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화기원미사와 인간띠잇기에 참가했다.

0706 문신부님과만남2.jpg  0709 강정17.jpg  

강정에서는 문정현신부를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매일 평화기원미사와 인간띠잇기 등을 하며 해군기지공사진행 반대투쟁을 진행하고 있었다.

0709 강정20.jpg

인간띠잇기가 끝나고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이용하는 삼거리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강정마을회 고권일부회장으로부터 강연을 들었다. 

고권일부회장은 강정마을이 고향인 만화가로 <육지>에서 줄곧 생활하다 2008년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고향에 내려왔다가 이후 강정에 계속 머물면서 해군기지반대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0706 강정고권일2.jpg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해군기지문제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훼손문제를 가지고 싸우고 있지만 그 실상은 해방이후 외세에 대한 간섭을 배제하지 못하고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군사적인 독립도 못 이루고, 정치적인 독립도 이루지 못해서 이런 해군기지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제주4.3항쟁에 대해 돌아보았다.

0709 사삼3.jpg
0709 사삼2.jpg
0709 사삼5.jpg
0709 사삼1.jpg
0709 사삼6.jpg

다음날인 4일에는 곶자왈사람들 강태유교육팀장의 안내로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숲을 방문했다.

0709 곶자왈1.jpg 
0709 곶자왈6.jpg 
0709 곶자왈4.jpg

강태유팀장은 <곶자왈은 연구자에 따라서 200만년에서 120만년전에 시작됐다고 한다>며 <제주도에 10개의 곶자왈이 있으며 제주도의 6%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귀한 지형인데 골프장, 영어교육도시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공동으로 땅을 사서 보존하는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시청앞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세계1억인서명운동을 진행했다. 

0709 제주서명1.jpg 
0709 제주서명5.jpg 
0709 제주서명6.jpg 
0709 제주서명10.jpg  

서울에서도 서명을 진행한 바 있는 참가자들은 <제주도분들이 서울보다 이 사안에 대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제주는 광주와 느낌이 비슷하다>, <직접 ATM기에서 돈을 뽑아서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평화기행은 정대협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희망나비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나비의 꿈> 국내평화기행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