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는 7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선거에서 54%의 득표율을 얻어 야당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얻은 득표율(44.47%)에 10%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는 14년째 집권중인 차베스 현대통령과 카프릴레스(40) 전미란다주지사, 그리고 5명의 군소후보 등 모두 7명이 출마했었는데 카프릴레스 전 주지사는 잘 생긴 외모와 젊음을 내세워 여성유권자공략에 성공했으며 그의 인기가 차베스와 맞먹는다는 분석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흘러나오기도 했다.
허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무상급식과 서민주택 공급 등 친서민정책을 추구해온 ‘21세기 사회주의’를 주도하고 있는 차베스의 손을 들어줬다.
차베스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은행·유통업·시멘트회사 등 민간기업을 국유화했고 교육· 보건·주택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빈민층을 위한 현금지원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매장량의 18%인 2960억 배럴의 풍부한 석유를 지렛대삼아 반미외교를 펼쳐온 차베스는 미국에 대항하고 있는 쿠바 등 중남미국가들에게 석유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며 든든한 우방국 역할을 담당해 왔고 지난 2005년부터 중남미 카리브국가 17개국과 ‘페트로카리베’ 조약을 맺어 석유를 구입한 회원국들이 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낮은 이자에 갚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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