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만여명이 저축은행에서 연30%에 가까운 금리로 2515억원을 빌려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금감원(금융감독원)이 국회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27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7만1682명이다.
이들의 가중평균 신용대출금리는 연리28.3%이며 대출액은 2515억원. 1인당 평균 350만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대출자는 1만3420명, 대출액은 549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중 가장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한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으로 평균 38.7%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오에스비저축은행(36.6%), 스타저축은행(35.4%), 삼호축은행(34.6%), 한성 및 세종저축은행(34.3%), 참저축은행(32.3%) 순이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의 최고금리가 34.9%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많은 대학생이 저축은행의 높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축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대학생들의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학생 신용대출을 줄이라고 하면 생활고에 몰린 학생들이 대부업체로 몰릴 가능성이 있어 무작정 규제하기가 어렵다.>면서 <상환노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금리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준현기자